공(公)은 둔촌(遁村)의 삼자(三子)로 자(字)는 숙명이시다. 고려(高麗) 공양왕(恭讓王) 1년인 1389년에 생원시(生員試)를 거쳤고 이어 문과(文科)에 급제했다. 사간(司諫)으로 발탁되어 재직중(在職中) 소도(昭悼)의 변란(變亂)을 당함에 정지아(鄭之雅)와 장형(長兄)이신 직제학공과 더불어 방원(芳遠)에게 극간(極諫)하다가 성주목사(星州牧使)로 좌천되었다.

그후로도 공은 왕실의 형제간의 살육전을 통탄하다가 병을 얻어 세상을 뜨셨다.

배위(配位)는 함양박씨(咸陽朴氏)이신데 부친(父親)은 우윤(右尹)인 거실(居實) 이시며 묘소(墓所)는 광주고읍(廣州古邑 : 현 동부읍) 취동(鷲洞)에 계시는 정부인 인화이씨(貞夫人 仁華李氏)의 묘소 우편묘좌(墓所 右便墓坐)에 합장으로 표석(表石)이 있다.

장자(長子)는 일원(一元)이시고, 이자(二子)는 중원(中元)이시며, 삼자(三子)는 정원(貞元), 사자(四子)는 계원(季元)이시다. 장녀(長女)는 의성인(義城人)인 현감 김영명(縣監 金永命)집이시고, 그의 자(子)는 정랑 김한철(正郞 金漢哲)과 문과정언(文科正言)인 김한계(金漢啓)이시다